cloge 이야기
KOI 2016 지역본선 본문
어제인 4월 9일, KOI 2016 지역본선이 있었다.
작년에 있던 예선이 없어지고 본선과 통합되면서 본선에서 치르던 실기가 사라지고 2016년 지역본선이 이전의 예선과 같이 필기 시험으로 바뀌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7문제의 단답형이 생겨났다는 것.
재작년에 예선인 필기를 치르고 말도 안되는 등수를 받은 기억이 있기에...이번에는 기출 몇 회도 풀어보고 필기 준비를 했다. (작년에는 고등부라 예선이 따로 없고 본선으로 올라가서 준비를 안했었다.)
내 딴엔 시간을 내면서 투자했다고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많이 준비가 미흡하고 미숙했던 것 같다.
1주 좀 더 이전에 학교 대표선발 대회를 보고서...충격적인 점수가 나왔다는 말을 하셨다.
20분 동안 최대한 많은 문제를 푸는 형태로 진행됐는데, 타 대표들과 비교했을 때 꼴등의 성적을 받았다는 소리를 들었고, 선생님께서는 정말 말도 안되는 성적 보고 깜짝 놀랐다는 말씀을 하셨다.
중 3 때에도 필기에서 기가막히게 털렸었기에 대표선발 대회를 치르고 다시 그 때의 느낌이 상기되는 듯 했다.
필기 때문에 원하는 대회를 못 치른다는건 정말 슬픈 것 같아서 이후로 준비를 시작했다.
다시 생각해도, 많이 늦었다.
2013~2015 필기 문제를 풀어보고서는...불안함이 많이 엄습했다.
모든 필기가 90이 안됐다. (2015가 조금 넘었는데, 문제가 타 기출에 비해 좀 쉬웠고, 15번 문제를 아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실제론 안 됐을 것)
이때는 이미 2일 남았었고, 남은 시간을 내서 2012 수학이랑 (2012 수학 어려운 것 같아서 연습용으로 남겼었다.) 한 붓 그리기 불가능한 그래프에서 최소 횟수로 그리기(개인적으로 어려웠다) 연습을 했다.
금요일에는 아예 기출을 안봤다. 간단한 c 키워드 등이나 다시 봤다.
약간의 불안이 있어서인지 아예 긴장을 풀지 못했다, 선생님께 이런저런 말을 하면서 정올 이외의 진지한 이야기도 진행 했는데, 거의 긴장감은 정올 때문이었다.
여튼, 집에 와서 간단히 찾아보고서 바로 잠을 잤다. 10시 즈음에 잤다. 3~4시간이나 일찍 잤는데, 일어난건 8시, 훨씬 늦게 일어났다.
아침을 먹고서는 정올 모의를 봤다.
시작하고 5분 후, 잘못해서 노트북을 꺼먹었고, 다시 틀어서 다시 봤다. (대회 늦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한 번 쳐봐야겠더라)
모의는 훨씬 쉽더라, 기출을 섞은 문제도 보였다. (기출과 내용과 결과만 다른 느낌)
실수를 줄이자는 목적으로 보기엔 좋았던 것 같다. 15번이나 50번도 무난한 문제들이고, 쉬운 문제 실수하지 말라는 문제 set
대회시간 절반 정도에 문제를 다 풀고, 결과를 보고 바로 나가려고 했다.
근데, 결과를 보고서는 긴장감...다시 돌 수 밖에 없었다.
88
답이 없었다.
수학 11, 12와 코드 2~30번대를 4개 틀렸다.
다시 보니까 정말 별 것 아닌 문제들에서 틀리더라.
기출 풀 때도 느꼈는데, '이건 아니지 않나'란 생각이 나한테도 들었다.
결국 출발 할 때도 심정이 복잡했다. 출발하기 전 집에서 수정 테이프를 찾다가, 결국 못 찾아서 선생님께 부탁했다.
늦을 뻔 했는데 다행이 차가 일찍 와서 1시 좀 전에 도착했다.
52명이 왔더라, 그 중 13%만 전국대회에 진출한다.
정말 많더라.
여튼 난, 선생님께 수정 테이프를 받고서 들어갔다.
그리고 시험이 시작됐다.
시험을 보고서는 정말 많이 느꼈다.
수학은 2문제 적었고 (13문제더라) 오히려 괜찮았다. 문제는 다른 곳에서 나왔다.
'난 정말 언어를 하나도 모르고 있었구나'
포인터랑 문자열을 섞은 문제가 나왔다. 답 2개에서 헷갈렸다. 어떤게 진짜 답인지 정말 모르겠더라. 결국 거의 생각한 대로 찍었다.
그리고 50번 문제와 다른 한 문제를 아예 접근을 잘못했다.
한 문제는 3차원 포함배제로 table을 채우면 되는 거였다, 3*4*2 배열만 채워가면 된거였는데, 그걸 못했다. 접근을 정말 못하고 나중에는 시간을 너무 뺏기는 것 같아서 넘겼다.
50번은 미로찾기 문제였다. 내가 간 길을 벽으로 다시 만들어서 돌아갈 수 없게 할 때, 목표 공간으로 도달하는 경우를 찾으면 되는 거였다.
이것도 정말 접근을 잘못했다. 처음엔 문제도 잘못 읽었다. 한 번 방문한 거면 게속 벽인줄 알았다. 돌아올 때 벽을 없애는 코드를 20분 후에 봤다.
그리고 푸는 방법도 잘못했다. 무식하게 상태 트리 그렸다. 시간안에 다 구할리가.
15분 남기고 두 문제를 남겼다. 대회 당시에 왜이리 무식했는지 모르겠다.
포함배제는 오히려 접근할 방법을 찾았었는데, 차라리 50번을 안 잡았으면. 하지만 50번을 잘못 보고서 선택했으니, 그 결과도 내 결과이지 싶다.
끝나고 정말 허탈했다. 도에서 잡은 전국대회 컷은 지금껏 내 점수들보다도 높았고, 난 이미 2문제를 날렸었다.
나와서는 그냥 허탈함만 보이다가 갈 곳 갔다. 아쉽기에는 이미 끝났었다.
집에 오고 나서 친구가 알려달라기에 옮겨온 답을 보는데
...ㅋㅋ
옮겨온 단답형에서 분명히 풀었던 답이 없었다.
확실히 풀었었고 답이 뭔지 궁금해서 기억도 하고 있던 문제의 답이 달랐다.
옮겨온 건 OMR을 옮겨왔으니...
마킹도 일단 하나 틀리고 시작하는 듯하다. 차라리 내가 풀었던 답이 틀렸기를 바란다.
결과
준비도 미흡하고, 멘탈도 미흡하고, 접근도 바보같았다.
뭐...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미흡한 준비에 컨디션, 긴장 조절도 못했다.
...실수를 안한다는건 결국 결과론적이니, 실수를 했다면 그것도 내가 제대로 풀지 못했다는 것이지.
마무리를 어떻게 할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틀린 문제나 제대로 풀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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